연말연시 거리를 채우던 캐롤송이 사라진지 오래다.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넘어 서는 상징성이 있다. 겨 울방학에 맞이한 크리스마스에는 새해와 맞물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 장을 주고받는 것이 다 반사였다. 각 가정에서도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가 장한 부모님의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교회를 다니지 않던 아이들도 성탄 절 선물에 혹해 교회 문을 기웃거리곤 했다.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연극을 한다거나 기념 예배를 드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사진제공 명동교회 김춘덕 장로ⓒ
1960년대 명동교회의 크 리스마스사진에는 설렘 가득한 동네 아이들의 표정이 가득하다. 1908년 4월 15일 안동시 서후면 명리 286번지에 예배 당을 설립한 명동교회는 현재는 명리 413-2번지 에 자리하고 있다. 예배당 입구에는 아치를 세워 ‘기쁘다 구주오셨네 만백성 맞으라’를 적어놓 았다. 한겨울에도 고무신 신고 두 손 꼭 잡고 있는 아이와 뒤에서 기웃거리 는 동네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가난했으나 아름다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