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이든 근ㆍ현대화 과정에서 역사적ㆍ인물적ㆍ풍속적 사건과 일상이 전개됐고, 지역은 그 기록과 자취, 기억이 남아 있는 거대한 기록 창고이자 기록공동체이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사라져 가는 지역사회의 가치 있는 근현대 민간기록물을 재가공하여 반영구적으로 보관하고,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다양한 문화콘텐츠 및 산업적 활용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후, 지역(地域)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소수의 연구를 넘어서서 지역민을 주체로 참여시키는 종합사, 생활사, 문화사 등의 영역에 대한 대중적 참여가 필요하다. 그러나 근․현대 시대상을 반영하는 문화유산은 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기록과 구전, 유물이나 유적, 영상 및 디지털자료 등으로 형태가 다양해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ㆍ정리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적 논의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지역의 문화기관 또는 소장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방법론이 적극 논의되어야 한다. 동시에 개인별로 소장한 기록물의 기증, 위탁, 임대를 촉진시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참여시켜야 할 필요성도 높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시민들의 주체적인 지역의 기록 발굴 및 보존활동으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역의 근ㆍ현대 기록물 및 문화유산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지역의 기록물 관리에 있어 시설, 인력부족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지역 근현대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지역시민의 정체성 함양과 공동체 활성화에 그 목적을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