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곶감타래
사진의 소유주는 누구인가요?
사진을 어떻게 소장하게 되었나요? 아버지께서 찍어놓으신 사진
이 사진은 언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가요? 1970년 11월 우리집 마당에서
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옛적엔 곶감을 이렇게 달아놓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곶감틀을 나무로 만들어 놓고 긴 새끼줄에 60cm쯤 되는 나무작대기를 가로로 걸치고 무명실을 7~10줄 늘어뜨려 감을 달았다. 감을 다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바람이 불면 바닥에 잘 떨어져서 못쓰게 되기 때문에 실끝에 하나를 묶어놓고 위쪽부터 감꼭지를 뺑그르르 2~3번 돌려 달았다. 우리가 달면 다음 것을 달기도 전에 뚝 떨어져 혼이 나기도 했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작대기는 새끼줄에 5층으로 걸었기 때문에 곶감틀 하나에 1~3동은 너끈히 달았다. 곶감은 100개가 1접이고 100접이 1동이다. 이웃들이 품앗이로 밤새 깎아 놓은 감을 아버지는 새벽에 시린 손을 호호 불며 달았다. 그러면 바람을 맞고 잘 말라 1달 후면 맛있는 곶감이 된다. 우리동네엔 집집 마다 이런 곶감틀이 하나씩은 있었다. 아이들은 곶감을 따먹고 싶어도 어른들한테 혼날까봐 따먹지 못했고 대범한 아이들은 들통나지않도록 가운데에서 하나씩 빼먹기도 했다. 곶감은 어려운 시절 주요 수입원이었기 때문에 팔거나 귀한 손님이 오시거나 제사때만 사용했고 감껍데기만 먹었다. 감을 깎을 때 나오는 감껍데기를 말려 단지에 넣어 두면 분이 하얗게 난 까무잡잡한 먹거리가 되는데 겨울철 아주 맛있는 간식거리였다. 품앗이로 이웃집에 가서 감을 깎으면 껍데기가 품삯이었기 때문에 통상 남의 감은 두껍게 깎아 가져오고 자기집 감은 얇게 깎는다고도 한다. "두지(광)에 가서 감껍데기 가져와래이" 긴 겨울밤 입맛을 다시게 하는 할머니의 말씀이 들리는 듯 하다.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곶감의 역사에도 남길 만한 추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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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번호 |
P20190000009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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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자 |
1970년대 |
복제방법 |
사진스캔 |
촬영장소 |
옛주소(지명) - 경북 상주시 외서면 봉강2리 1033
현주소(지명) - 상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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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곶감틀, #곶감, #상주곶감, #곶감의 역사 |
촬영자 |
오정면 |
제공자 |
오유미 |
라이센스 |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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