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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류씨-차씨 고등학생 종친회

사진의 소유주는 누구인가요?류순교 본인

사진을 어떻게 소장하게 되었나요? 차씨ㅡ류씨 고등학생 종친회 가서 선배가 찍어준 사진

이 사진은 언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가요?
1968년 3월 31일 일요일 안동군 임동면 고천동 어느 집 앞

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류씨 문중과 차씨 문중은 고등학생 종친회 모임을 1년에 한 번 매년 3월 말에 했다. 모임의 대상은 안동시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차씨와 류씨 성을 가진 남녀 학생들이었다 류씨는 본관이 문화, 전주, 풍산으로 나뉘고 차씨도 연안, 용성, 남해, 평산으로 나뉜다. 그러나 여러 본관에 상관없이 같이 종친회를 했다
그 시절에는 시장을 가도 교복을 입어야 했고, 남녀 모임은 엄격히 제한됐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종친회에 간다고 하니 남녀 고등학생이 모임을 함에도 불구하고 허락을 해주셨다. 아마도 집성촌을 중심으로 생활해온 안동의 어르신들이라 별무리 없을거라 여기신듯 하다
드디어 1968년 3월 31일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안동터미널(현 기업은행 자리)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했다. 안동시내 각 고등학생들이 학년, 성별을 구별짓지 않고 오직 차씨, 류씨라는 이유로 뭉치게 되었다 그때 나는 안동여고 1학년생으로 풍천면 광덕리에서 안동시로 나와 자취를 하고 있었다 종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동네 친구의 손에 이끌려 생전 처음으로 임동면 고천리에 갔다 2,3학년 선배들과 우리들은 같이 즐겁게 놀다가 집에 왔다 이 한컷의 사진은 1학년끼리 모여고천리 어느 초가집 앞에서 찍은 것이다.
월요일날 학교에 가니 규율부 선생님께서 어제 차씨ㅡ류씨 종친회 간 사람들을 모두 부르셨다.우리는 영문을 모르고 교무실에 갔다. 그런데 규율부 선생님께서는 어제 남녀간에 모임을 가졌다고 많이 혼을 내셨다. 그때 안동여고 교장선생님은 류시근 선생님이셨는데 같은 류씨 일가 어른이셨다 특히 교장 선생님께서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크게 꾸중을 하셨다.
"어찌 남학생, 여학생들이 모이는 데를 가서 나를 곤란케 하느냐! 같은 류씨인 내 얼굴에 먹칠하냐!"
버럭 화를 내시면서 1주일간 매일 아침 반성문 쓰는 벌을 주셨다. 분명히 부모님께서 참가를 허락하셨는데 단지 남녀모임이라는 이유로 야단맞아서 억울해하며 반성문을 한자한자 써내려가던 기억이 난다
그후 2,3학년때는 그 모임에 다시는 가지않았다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시골마을에서 시내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낯설고 어리버리 했던 내게 3월의 화수회는 여러모로 신선한 자극거리였다. 난생 처음으로 다른 동네에 사는 또래의 일가를 만나는게 좋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화를 내시던 류시근 교장 선생님이 너무 무서워 다시는 가지 못 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에 앞위에 명문이 있는 경우 함께 적어주세요.
고유번호 P20230000016038
촬영일자 1968년 3월 31일 일요일일일 복제방법 사진스캔
촬영장소
옛주소(지명) - 안동시 임동면 고천
현주소(지명) - 경북 안동시 임동면 고천덕강길 고천리 초가집 앞
키워드 #고천리, #종친회, #임동
촬영자 고등학교 선배님 제공자 류순교
라이센스
cc-by-nc-nd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공공누리 제4유형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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