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대전 중앙통 대전중앙극장 앞 노점에 '소프크크림'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다. 바로 건너편에는 아버지(조상국 안동제일감리교회 장로)가 운영하시던 '대신당' 사진관이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후 한국일보에 '두꺼비'를 연재해 유명한 만화가 안희섭(안희섭씨 형과 아버지는 고향 친구다)씨 문하생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안희섭씨의 자택 신축공사관계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대전신학대학 입학 전까지 아버지 일을 돕고 있던 중이었다. 극장 앞 아이스크림 가게 아저씨가 마침 안동분이라 인연이 되어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다. 그때 안희섭씨 문하생으로 갔다면 나는 목회자의 길을 걷지 않고 아마도 만화가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뒤로 중앙극장 간판과 '다방' '신흥당' 등의 번화가 거리가 보인다. 어린 소녀에게 아이스크림을 떠주는 내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