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가을걷이 풍경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형들에게 잡혀 추수를 하게 됐다. 아버지 혼자 추수를 하고 있자, 형들이 아버지를 같이 도와서 빨리 끝내자고 설득하는 바람에 억지로 타작을 도와드렸다. 왼쪽 끝이 빨리 나가서 놀고 싶은 나, 밀짚모자를 쓰고 탈곡하고 있는 분이 아버지이다. 아버지(권혁종)는 올해 94세가 되었고, 지금도 현내 고향집에 살고 계신다. 교련복과 체육복을 입은 까까머리 형님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리운 고향의 모습이다.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가을이 오면 항상 아버지와 형들이 마당에서 왁자지껄 추수하는 시끄럽고 바쁜 하루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