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52년 전, 안동예식장에서 결혼한 친구(왼쪽, 이종대)와 결혼식 사회를 본 나(오른쪽)의 모습이다. 곧 경주로 신혼여행을 떠날 신혼부부를 태울 포드 택시가 대기해 서 있고, 새 양복 한 벌 빼입고 기념촬영을 한 젊은 날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 결혼식 피로연에는 신랑 신부 친구들이 각각 20명 넘게 북적였던 기억이 난다. 이날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 위해 당시 안동에서 제일 유명했던 '종로 이발관'에서 머리를 하고 갔다. 종로 이발관은 안동시장, 36사단장 등 내놓으라 하는 인물들이 모두 머리를 만지던 곳이다. 안동 원도심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길 저 뒤로 신세동, 옥정동의 옛 풍경이 추억에 잠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