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1930년대 후반 겨울, 안동 풍천면 가일못 천방에서 찍은 사진이다. 왼쪽 맨 앞줄에 앉아 있는 이가 아버지(권오빈, 1925년생)다. 동네 또래들이 모여 기념으로 찍은 사진으로 여자분은 대부분 고모뻘 된다. 아버지는 일찍이 서울로 유학을 가셨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맞아 반가운 얼굴끼리 모여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오른쪽에 지워진 얼굴은 누군가 그녀를 미워해서 그런지 개가를 해서인지 훼손된 이유를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