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동 웅부공원 내 수령 800년 안동부 신목. 고을 수령으로 부임하면 누구든 가장 먼저 이 신목을 찾아와 부임인사와 퇴임인사를 한다.
‘신목제사’는 예로부터 안동에만 내려오는 특이한 의전(儀典)행사로 안동부사나 군수가 부임하거나 퇴임할 때 신목에 지내는 당제를 말한다. 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 풍수’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조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때 이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지내온 전통풍습이다.
옛 군수 관사 터에 위치한 당신목은 수령이 800여 년 됐으며, 높이 15m, 직경 약 2m의 느티나무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심은 나무라는 전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신목 제사를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 어육, 편(떡)류 등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음복은 대보름 아침 나눠 먹도록 하는데, 이 떡을 먹으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