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 배뱅이굿 간판이 그려진 구시장 안동극장 앞에서 선친이 자동샷다로 촬영한 사진이다. 왼쪽부터 배뱅이굿의 대가 이은관 명창, 아버지(조상국), 만담가 장소팔 씨다. 6.25 전쟁과 휴전협정 직후 상처받은 1950년대, 만담가 콤비 장소팔 고춘자 씨가 전국을 순회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때 국악인 이은관 명창이 배뱅이굿을 곁들여 극장을 돌며 공연하던 시기였다. 강원도 이천군이 고향인 선친(조상국)과 이은관 명창은 고향 땅 죽마고우였다. 안동극장 공연이 있었을 때 어린 시절의 나도 특별히 장소팔 씨에게 개다리춤을 사사 받은 기억이 난다. 중절모에 코트, 스웨터 등 지금의 복장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세련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