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예안면 유지였던 권용직(중간에 갓 쓴 이)씨가 자신의 회갑비용으로 소방망대를 만들어 희사했다. 수몰 전 망대는 굉장히 높았지만 지금의 서부리 근민당 앞 망대는 낮다. 땅 밑에 묻힌 다리를 뜯어내고 이건하니 낮아진 것이다. 나는 그때 소방총무부장이었는데 당시 대장인 권동섭(앉은 줄 오른쪽 첫 번째)씨하고 대구 북성로에서 사이렌을 사와 망대에 올라가 달았다. 당시엔 아직 전기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망대가 높아 전부 겁이 나 못 올라가는 걸 내가 처음 올라가 사이렌을 달았다. 소방망대는 불이 나면 망대에 올라가 사이렌을 울려 마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망대 아래로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자나깨나 불조심'이라는 구호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