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아버지(김순용, 1914년 2월 10일생)는 당시 경북에서 3번째로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버스를 운행하셨다. 이 사진은 버스회사 직원들과 야유회를 다녀오다 길안 묵계종택 앞에서 사진촬영을 한 것이다. 자동차 지붕 뒤쪽에 보이는 누각이 묵계서원 문루로 보인다. 양장으로 된 유니폼을 입은 3명의 여차장(‘버스걸’로도 불렸다. 당시 상당히 인기 있었던 직업이었다 한다.)이 앉은 채로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 아버지다. 일본에서 들여온 이 버스를 일본말 ‘버스’의 뜻인 ‘오-가다’라고 불렀는데 당시 안동시내에 차가 들어서면 구경꾼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지금의 농협중앙회 안동시지점 자리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는데, 대구 가는 삼산여객 정류소도 있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