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매형이 동문동 골목길 서울갈비 앞에서 갓 돌 지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 중이다. ‘탁주, 소주, 갈비, 갈비찜’이라 적힌 가게가 옛날 서울갈비다. 지금의 복장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세련된 모습의 매형과 당시 흔치 않았던 유모차를 탄 조카 세경의 모습이 정겹다. 매형(최도순)은 옛날 ‘성광택시’집 사촌이었다. 큰누나와 연애결혼을 했는데 당시 연애하는 것을 못마땅해한 아버지가 처음엔 반대를 하기도 했었다. 6남매 중 맏이였던 큰누나는 막내인 나와 터울이 많이 났다. 지금은 누나와 매형 모두 고인이 되었지만 동문동에서 보낸 유년의 시절을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에 대성여관, 낙동사진관, 동아약국, 제일여관, 옛날 과자 센베이를 팔던 동문제과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