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51년 전인 1968년 8월의 어는 무더운 여름 날에 안동에 계시는 사진사 고모부가 오셔서 멋지게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옷을 잘 입고 나오라고 하셨다. 최고 멋진 새옷으로 갈아 입고 몆 번이나 다시 찍은 사진이다. 뒤에는 돼지 우리가 안 보이게 군인 담요로 가리고 찍었다. 좌측부터 일곱 살인 셋째 남동생, 네 살인 막내 여동생, 마흔 네살인 어머니, 열 네살인 첫째 여동생, 그리고 열 한살인 둘째 여동생이다. 내가 빠진 이유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 늦께 왔기 때문이란다. 어머니는 오래 전에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막내 여동생이 어느새 50의 중반에 들어섰다. 보고 또 봐도 그리운 가족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