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1958년 하회 화산에 있던 겸암 류운룡(1539~1601)의 신도비를 하회마을 전 주민들이 동원되어 부용대 옆 화천서원으로 옮기는 모습이다. 당시 강에 다리도 없고 배에 실을 수가 없어서 강 수위가 낮은 때를 기다렸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나와 긴 새끼줄에 줄을 서서 서로 보조를 맞춰가며 힘을 모아 강을 건너 옮겼다. 그 장면이 장관이었다고 한다. 겸암 묘소는 처음 천등산 능골에 모셨다가 단양군 영춘으로, 다시 1931년 화산에 모셔졌다. 신도비는 1958년에 화천서원 남쪽에 이전해 세웠으나 각자(刻字)가 마모되고 젊은 세대가 뜻을 알지 못해 2003년 11월 옛 비명을 한글 비명과 함께 화천서원 북쪽 옆에 나란히 세우게 된다.